차완기 - @5/26/2025, 12:26:00 AM 
오래 전 전동보드를 만드며 짭 B6를 거쳐 ISDT의 T6 Lite를 중고로 업어왔습니다.
VarOfLa(NAVER) - IPS 디스플레이 달린 밸런싱 충전기 ISDT T6 Lite 구매, 사용기 [링크]
당시 B6만을 사용하다가 25A 까지 뽑아주는, 특히나 컬러 LCD가 달린 고급진 충전기를 맛보았더니 완전 신세계더라고요. 얼마 가지 않아 전동보드를 처분하며 구석에 박히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 뒤로도 가끔 무언가를 충전할 일이 생기게 되면 요긴하게 사용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바퀴 달린 두 다리 로봇(프로젝트 이름을 못정한..)프로젝트에서 리튬 배터리를 사용할 일이 생겨 커넥터와 같은 배터리 용품을 장바구니에 담던 중 B6neo라는 녀석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SKYRC - B6neo [링크]
아니 이럴수가,, USB PD 충전??? 호환성의 아이콘 그녀석?!!!
T6 Lite도 정말 좋지만.. 정말 잘 작동하지만.. 주렁주렁 매달린 1000W짜리 파워서플라이가 정말 거슬렸거든요. 시끄럽고.. 열도 많이 나고..
합리화(?)를 위해 해외 직구 가격을 찾아보던 중 B6neo+라는 녀석도 보였습니다.
SKYRC - B6neo+ [링크]
????????
USB PD 출력??????? 100W???????????
얼아..?
구매해버렸습니다.
알리에서 직구했고 대략 4만원 중반 정도 하는것 같습니다. - 글을 작성하는 지금 시점에서 더 저렴한곳을 찾았습니다. 젠장
ISDT T6 Lite | B6neo | B6neo+ | B6ACneo | |
입력 | 8~32 V
600 W | 10~28 V
200 W | 5~30 V
240 W | AC: 60W
DC: 10~30 V / 200 W |
USB PD 입력 | - | (PD3.0)
12~20 V
80 W | (PD3.0/3.1)
5-28 V
126 W | - |
USB PD 출력 | - | - | (PD3.0)
100 W | (PD3.0)
65 W |
지원 셀 수 (LiPo) | 1~6 S | 1~6 S | 1~6 S | 1~6 S |
최대 충전 전류 | 25.0 A | 10.0 A | 10.0 A | 10.0 A |
최대 방전 전력 | 20 W | 24 W | 16 W | 19 W |
판매가 (알리 기준) | - (단종) | ~$23 | ~$28 | ~$40 |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T6 Lite와 사양을 비교해봤습니다.
B6neo쪽이 크기가 작은 만큼 충전 성능은 확실히 떨어지지만 크기가 작고 USB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는게 너무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특히 B6neo+는 일반 버전과 가격 차이가 없다시피 하면서 USB PD 출력을 지원해서 어지간하면 이걸 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C 입력을 지원하는 B6ACneo도 있기는 한데.. PD 입력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AC 제품은 국내 전기용품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제처두었습니다. (아래 언급된 국내 정발의 KC인증은 전자파 적합성평가라 배터리 충전 안전, 기기 안전과는 무관합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B6neo 일반 버전을 5만원 중반 가까이에 판매하던데, 급하지 않으면 해외 직구도 괜찮아 보입니다.
요즘 저렴한 제품을 사도 포장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쪽에는 충격 방지 스펀지에 비닐, 보호필름까지 여러모로 신경썼더라고요.
본체입니다. 이거 뭔가 어디서 많이 본것같다고 했는데 색 조합이 딱 닌텐ㄷ... 색 조합을 배껴오는건 아주 참신하네요 ㅋㅋㅋ
왼쪽면에는 XT60 커넥터와 그녀석, USB Type-C 포트가 보입니다.
한 Teardown 영상을 확인해보니 XT60은 Amass 정품을 사용하는것 같았습니다.
PD 어댑터에서 전원을 당겨와 꽂아보니 잘 인식됩니다. 나름 맥북 충전을 위해 사둔 어댑터였는데.. 아랫쪽에 큼지막하게 126W가 박혀있으니 65W는 작아보이네요 ㅋㅋ.. 조만간 이것때문이라도 어댑터를 새로 사야겠습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사둔 6S 배터리를 물렸습니다. 2C 충전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6A로 설정했지만 어댑터 성능이 받쳐주지 못해 2.5A 정도로 충전되는 모습입니다. 65W 어댑터인데 아무래도 6W는 안정성을 위해 남겨뒀거나 쿨링팬, 디스플레이 등에서 잡아먹나봅니다.
충전은 당연히 잘 될거고, 가장 중요한건 PD 출력이죠.
사알짝 무섭지만.. PD3.0 충전을 지원하는 기기가 노트북 뿐이라 노트북을 물려봤습니다. 2023년 MacBook Pro M2 Max 모델로, 최대 96W 충전을 지원합니다. 케이블은 애플 240W 충전 케이블입니다.
사진에서는 벨런싱 케이블을 꽂아뒀지만, 벨런싱 케이블 없이도 PD 출력이 가능했습니다.
100W! 사양상 출력이 잘 인식됩니다. 충전기 왼쪽 아래에 조그만한 글씨로 94W라 적혀있는데, 아무래도 기기에서 지원하는 최대 전류량을 보여주는것 같았습니다.
마무리
USB PD가 점점 보급되면서 이런 재미난 제품이 계속 생겨나는것 같습니다.
RC를 하는게 아니다 보니 이걸 가지고 어딜 나갈일이 없겠지만, 만약 RC를 취미로 가지고 있다면 야외에서 충전할 때 엄청 유용해 보입니다. 실제로도 그런 리뷰가 많기도 하고요. PD 지원 보조배터리나 자동차에서 뽑히는 PD 어댑터를 꽂으면 되는거죠. 생각해보니 그냥 배터리를 여러개 사면 되는것 같기도 하고요 ㅋㅋㅋ.. 아니면 RC 배터리가 워낙 고용량이다 보니 캠핑갈 때 RC배터리와 함께 챙겨가면 뽕뽑을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T6 Lite는 여전히 잘 작동하지만.. 한동안 이녀석만 사용할 것 같습니다